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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에 대한 허가는 누구에게 있을까

휴식의 허가_언제까지 쉴 수 있을까 학창 시절의 휴학과 사회인으로서의 휴식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휴학은 시간의 단위를 학기, 년으로 표현한다. '달'로 표현하지 않는다. 이와 다르게 퇴사를 한 후의 휴식은 쉬는 기간을 달, 년으로 말한다. 그만큼 쉴 수 있는 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가 있으면 책임도 따르는 법. 그 책임은 카드값, 혹은 통장잔고라는 수치로 돌아온다. 대부분 돈이 떨어질 때 즈음 구직을 시작하거나 미리 입사 시기를 그 때로 정하기도 한다. 매우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백수는 갈 곳이 있는 백수이지 않은가. 그런데 갈 곳이 없이 당장 도피성으로 휴식을 선택한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얼마나 쉴 수 있는 것일까. 아니, 언제까지 쉬어야 맞는 것일까 흔.. 더보기
휴식의 허가_백수도 바쁘다구요 영화 리틀포레스트는 서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주연(김태리 분)의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일본에서도 여름과 가을편, 겨울과 봄편으로 나누어 개봉한 작품이다. 힐링영화인지 요리영화인지 정체성을 살짝 모호하지만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주위에서 이 영화를 추천해줄 때에 다들 주연처럼 생활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들었다고 한다. 나 역시도 휴식기간 동안에 김태리처럼 유유자적하게 살아보고자 했다. 요리도 해보고 집안일에 충실해보고 한가하게 보내는 그런 생활 말이다. 근데 이게 은근히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할 일이 진짜 많다. 백수가 제일 바쁘다는 뽀블리 최근 V라이브에서 오랜만에 박보영이 라이브를 켰다. 최근 백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휴식 .. 더보기
휴식의 허가_나는 휴식 완벽주의자(Perfectionism)입니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지 전까지는'. 마이크 타이슨이 한 말인데 뭐. 실제로 한 말은 저 말이 아니라고 한다. 뭐라고 말했든 타이슨이 나중에 트위터에 직접 저 말을 썼으니, 결과적으로보면 저 말을 타이슨이 하긴 했다. 휴식에 대한 블로그에서 갑자기 권투가 왠말이냐만. 휴식에 대한 완벽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오늘 우연히 본 짤인데 글의 제목은 '휴일을 완벽하게 보내는 법'이었다. 여기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아마 직장인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허허. 다들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많은 계획을 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무실에 앉아있다보면 '이번 주말에는 꼭 보고싶던 전시를 보러 가야지' '이번에 새로 개봉한 영화 보러 꼭 가야지' '이제.. 더보기
휴식의 허가_내 휴식은 얼마의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전에 말했듯이 제대로 쉬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제대로 쉬지 못한채 한두달이 흐르고 있다. 스스로도 조금 바보같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생각보다 인간이란 게을러서 무작정 쉬라고 하면 쉬지 못하는 동물이 되어 버렸다. 인간의 본성은 그렇지 않겠으나 적어도 한국 사회에서 자란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간을 정해두고 한달살기를 하든가 단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쉬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침대, 그리고 거실 TV 앞이다. 의외로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도 잘 안하게 된다. 전에는 주말에 게임만으로도 5~6시간을 보냈는데 이제 롤 3판 이상 하는 것도 쉬이 지루해져서 안하게 된다. 그러면 어떤 자극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일까. 보통은 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아무것.. 더보기
휴식의 허가_귀하의 커리어가 휴면상태로 전환됩니다 나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그래서 멈추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자칫 잘못 읽을 수 있는 단어다. '나름'과 '나는'은 엄연히 다른 단어다. 나는 멈추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나름 멈추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누구보다 훨씬 더 노력을 한 것도 아니며, 다른 사람들 보다 엄청나게 치열하게 살아 온 기억도 아직은 없다. 주위에서는 어떻게 볼 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스스로 평가하는 나는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정지를 의미함은 아니다. 엔진의 RPM과 속도가 달라서지 멈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열이 나는 엔진을 식히고자 고속도로 휴게실로 차를 끌고 왔다. 그리고 엔진을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나는 지금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다른 차들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지금의.. 더보기
휴식의 허가_Prologue 남들이 갔던 길을 배웠다 남들이 하는 방법을 배웠다 나만의 길이 어딘지 모른다 나답게 쉬는 방법을 모른다 생각해보니 스스로 생각과 선택이라는 것을 해야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나는 꼭 남들이 갔던 안전한 길을 선택했던거 같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 길 이외의 것은 알지도 알고싶어 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보통의 삶이 가장 안전하고 무난하다는 어머니의 의견도 컷으리라. 그렇게 교직의 꿈을 꾸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보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급하게 진학할 과를 바꾸게 된다. 언론홍보학과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선택지였다. 언론에 관심도 없었으며 신문이나 뉴스를 챙겨보는 편도 아니었다. 내가 소비하고 있던 미디어는 일본 애니메이션 하나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영화를 볼 줄도 몰랐으며 영상, 저널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