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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휴식의 허가_시간잊기 휴식 기간이 길어지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다. 날짜의 개념이 무감각 해진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까지의 생활을 날짜와 요일에 맞춰서, 그에 쫓기면서 살아왔구나 하는 깨달음이라는게 정확하겠다. 시간에게서 자유로워짐을 느끼는 것이 이렇게 여유로운 것이구나 새삼 느끼고 있다. 우선 요일의 개념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오늘이 월요일인지, 수요일인지, 아니면 불금인지 그닥 신경쓰이지 않는다. 기독교를 다니는 신자도 아니고 주말드라마를 기다리는 편도 아닌지라 요일의 개념이 많이 모호해진다. 사실 오늘도 노트북의 날짜를 보고 금요일인걸 처음 알았다. 수요일 정도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뭐.. 다시 말하면 공부에서 손을 놓은지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날짜 개념을 잊은 김.. 더보기
휴식의 허가_언제까지 쉴 수 있을까 학창 시절의 휴학과 사회인으로서의 휴식은 느낌이 많이 다르다. 휴학은 시간의 단위를 학기, 년으로 표현한다. '달'로 표현하지 않는다. 이와 다르게 퇴사를 한 후의 휴식은 쉬는 기간을 달, 년으로 말한다. 그만큼 쉴 수 있는 기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고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유가 있으면 책임도 따르는 법. 그 책임은 카드값, 혹은 통장잔고라는 수치로 돌아온다. 대부분 돈이 떨어질 때 즈음 구직을 시작하거나 미리 입사 시기를 그 때로 정하기도 한다. 매우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백수는 갈 곳이 있는 백수이지 않은가. 그런데 갈 곳이 없이 당장 도피성으로 휴식을 선택한 것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얼마나 쉴 수 있는 것일까. 아니, 언제까지 쉬어야 맞는 것일까 흔.. 더보기
휴식의 허가_나는 휴식 완벽주의자(Perfectionism)입니다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맞지 전까지는'. 마이크 타이슨이 한 말인데 뭐. 실제로 한 말은 저 말이 아니라고 한다. 뭐라고 말했든 타이슨이 나중에 트위터에 직접 저 말을 썼으니, 결과적으로보면 저 말을 타이슨이 하긴 했다. 휴식에 대한 블로그에서 갑자기 권투가 왠말이냐만. 휴식에 대한 완벽주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오늘 우연히 본 짤인데 글의 제목은 '휴일을 완벽하게 보내는 법'이었다. 여기에 공감한다면 당신은 아마 직장인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허허. 다들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 많은 계획을 짜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무실에 앉아있다보면 '이번 주말에는 꼭 보고싶던 전시를 보러 가야지' '이번에 새로 개봉한 영화 보러 꼭 가야지' '이제.. 더보기
휴식의 허가_귀하의 커리어가 휴면상태로 전환됩니다 나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 그래서 멈추는 것이 두려운 것일까. 자칫 잘못 읽을 수 있는 단어다. '나름'과 '나는'은 엄연히 다른 단어다. 나는 멈추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나름 멈추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 누구보다 훨씬 더 노력을 한 것도 아니며, 다른 사람들 보다 엄청나게 치열하게 살아 온 기억도 아직은 없다. 주위에서는 어떻게 볼 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스스로 평가하는 나는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정지를 의미함은 아니다. 엔진의 RPM과 속도가 달라서지 멈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열이 나는 엔진을 식히고자 고속도로 휴게실로 차를 끌고 왔다. 그리고 엔진을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나는 지금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다른 차들만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 지금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