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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되었어요

무심코 들은 말에 상처 받은 하루 간단한 몇가지로 평가를 당하는 것은 익숙하지만 그렇다고 그로 인하여 상처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저 무덤덤하게 넘기는 스킬만 늘어가는 것이 인생의 짬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덤덤하게 넘기기에는 내 성격은 꽤 예민한 편이고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라는 것을 새삼 깨닳았다. 나이 든 사람들 중 몇몇은 자신의 인생에 자부심이 넘치는 나머지 그 이외의 길은 크게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번에 새로이 입사한 회사의 대표님이 이런 성향을 가진 듯 하다. 아직 입사 1일차이지만, 너무나 쎄하게 다가오는 꼰대의 느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늘의 속풀이는 이러한 이야기이다. 카페를 2주만에 그만둔 나에게 하는 이야기였는데, 그런 곳에서 일을 하니 어떤 느낌이었나 묻는 대화였다. 나중에 글을 쓸 일이 있을.. 더보기
미니멀리즘을 시도해보다 완벽함이란, 더 보탤 것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_앙투안 드 생텍쥐베리 미니멀리즘이(minimalism)이라는 단어는 지난 몇 년의 우리 생활을 관통하는 단어이자, 가장 모순되는 단어이기도 하다. 무슨 말이냐면 최근 몇 년간 내 주위의 삶을 이야기하는 단어는 소소한 행복과 보통 연관되어있다. 소확행, 씨발비용, 플렉스 등 소소한 소비를 지양하는 단어가 최근 몇 년간의 MZ세대를 설명할 수 있는 용어다. 그리고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20대의 명품소비는 나날히 증가하여 최근 직장인, 학생들의 명품소비도 증가하여 명품시장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이 20대 이하의 소비자에게서 발행하는 매출이다. 마케터들의 승리인지는 몰라도, 최근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전체적으로 소비주.. 더보기
커뮤니티 다이어트_현실감각 없는 친구1 잠자기 전 침대에서 할 수 있는 것 중 제일 재미있는 것은 아무래도 휴대폰 가지고 노는 것이다. 개인차야 있겠지만 솔직히 폰가지고 노는 것 보다 더 재미있는게 있을까. 책을 읽는다거나, 노래를 듣는다거나, 기타 등등 다양한 일을 할 수는 있겠지만 가장 간편하고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폰가지고 놀면서 많은 것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커뮤니티의 유머글을 자주보는 편이다. 디시를 볼 때도 있고 루리웹을 볼 때도 있고 아니면 유튜브의 댓글들을 볼 때도 있다. 혼자 생활하는 시간을 늘면서 사회와 소통하는 몇 안돼는 창구이며 불특정하긴 하지만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 커뮤니티 이지만.... 응 현실은 아니야..... 스스로 느껴보기도하고 지금도 커뮤니티에서 벗어나지.. 더보기
피해야 할 대표 유형_대표가 밖을 나가지 않는다면 이번 코로나19사태를 통해서 재택근무라는 것에 대해서 사회가 경험이 생겼다. 현재 업무를 보고 있지는 않지만 SNS에서의 평가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사무실에서 5시간 걸려서 했던 업무를 집에서 하니 2시간이면 컨펌까지 끝나있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의 효과에 대해서 놀라워하지만 직급별로 조금 다른 방향으로 놀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 사원, 대리급 : 일을 빠르게 하긴 하지만 이정도로 빨리 진행된다고? 지금까지 왜 이리 오래 걸렸던거지? - 부장, 대표급 : 아니, 재택근무를 해도 회사가 돌아간다고? " 이 정도의 차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직원들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대표나 관리자가 없을 때 업무가 더 잘되는 환경일 수 도 있다고 말이다. 단지 모든.. 더보기
피해야 할 대표 유형_트렌디한 줄 아는 대표 한창 '스타트업'이라는 단어 붐이 분 적이 있었다. 페이스북 CEO인 저커버그로 대표되는 젊은 대표의 이미지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대표들의 롤모델이 되었고 페이스북처럼 참신한 기업이 되고자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뛰어들었다. 저커버그처럼 입고 잡스처럼 PT를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대표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 많은거 같아서 글을 쓴다. 당신은 저커버그가 아니고 당신의 회사는 페이스북이 아니다. 1. 대표님. 그거 이미 유행 지난거예요. 내가 몸 담았던 광고 분야는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야하며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식 도한 세련되야 성공할 수 있는 분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트렌드를 읽고자 인스타와 유튜브를 뒤적거린다. 거기에서 본 게시물이나 영상을 따로 저장해두고 직원들에게 공.. 더보기
피해야 할 대표 유형_법 무서운 줄 모르는 타입 (그리고 프롤로그) 들어가며 경력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면서 어느덧 3년차가 되어있었다. 한 업종에서 알바부터 중견기업까지 잦은 이직으로 많은 대표들을 만났다. 100% 마음에 드는 보스가 어디있겠느냐만은 그럼에도 내 선에서는 도저히 받아줄 수 없는 보스들이 많아 이직을 자주한 편이 되었다. 그럴 때 마다 어른들이 나에게 한 말이 있다. "원래 회사 생활이 다~ 그런거다" "그게 싫으면 너가 대표를 해야지" 진짜 저 말이 나는 너~무 싫다. 이제야 사회에 발 딛은 사회초년생에게 저게 할 말인가. 제대로 된 길을 알려줘야지 잘못된 길을 참고 가라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최근 이태원클라쓰를 보면서 리더란 무엇인가 새삼 생각하게 되었기에, 내 짧은 경험을 쓰고자 한다. 회사생활에 정답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오답이었던 경.. 더보기
먼지 없는 척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졌다_이태원클라쓰를 보며 글을 쓰고 있는 이 시점 이태원클라쓰는 종영까지 4회를 남겨두고 있다. 2020년 겨울을 열정으로 불태워준 박새로이와의 이별이 2주밖에 남지 않았다니.. 많은 아쉬움이 있고 그만큼 완결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박새로이라는 정의롭고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에 빠져있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말했겠지만 그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사람은 소신있게 살아야 한다" 너무나도 옳은 말이고 누구도 저 말에 반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박새로이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저기에서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신'에 어긋나지 않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소신 이외에도 정말 정의롭게 살고 있을까. 30살이 되고 주위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다들 나름대로의 소신 .. 더보기
무선마우스의 배터리는 언제든지 떨어질 수 있다 일을 쉬면서 나의 외출의 대부분은 동네 카페에 와서 노트북을 꺼내 띵가띵가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것이다. 글을 쓰겠노라 다짐하고 한 달 전에 5개월 할부로 지른 노트북으로는 아직 2편의 글 밖에 쓰지 못했다. 생각보다 글을 쓴다는 일은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 작업이었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것 역시 정성을 들여야 완성이 되는 작업이었다. 뭐, 오늘도 그런 날 중 하나이다. 최애 음료인 스벅의 슈크림라떼를 마시고자 (오늘이 재발매일이다) 동네 스벅으로 차를 몰았으나, 이미 주차장은 만원. 평일이지만 다들 노곤한 2월 말 봄 날씨를 참지 못하고 나왔나 보다. 슈크림라떼를 뒤로하고 다시 다른 카페로 이동하였다. 이번에는 동네 파스쿠찌. 다행히 노트북을 할 만한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물론 여기도 사람들에게서 봄.. 더보기